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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로 간다. 바닷길 밝히는 등대가 나그네의 마음까지 밝혀줄 수 있다면. 밤에 보는 마라도의 등대는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한반도의 남쪽을 지켜주는 항공모함처럼 생긴 넓적하고 야트마한 섬에서 그래도 가장 높은 단애에 자리 잡아 남국을 항로를 밝힌다. 한밤중에 마라도 바닷가에 나오면 전쟁을 치르는 파도 속에 불빛이 어른거려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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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이 거침없이 불어 스러질 것만 같다. 가을철에는 풀밭에서 간간히 쑥부쟁이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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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다르다. 최남단의 땅, 마라도에 발 딛고서면 느낌이 아주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 땅이 용케 여기까지 뿌리내렸구나 싶은 게 감회가 새롭다. 모슬포에서 타고 온 연락선 리플렛에도 ‘국토 최남단-환상의 섬’이라 박혀있다.

영도등대 - 태종대 - 동삼동패총박물관 - 오륙도 등대 - 광안대교 - 광안리테마파크 - 누리마루 - 동백섬 - 아펙기념 연꽃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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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에서 하룻밤, 그 얼마나 멋진 일인가. 아침녘에 일어나 홍도의 일출을 마중하는 것도 또 다른 멋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영산강은 이름만 옛 강이로되 사람도, 풍광도 옛 것이 없다. 하구언이 막히면서 물길이 끊겨 ‘끝발 날리던 포구’의 영화도 막을 내리고 get more info 말았다.

전국 등대에 연락을 취하고 긴밀하게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과거 등대유물을 속

그래서 사람들은 인생 항로의 등대불을 찾아 헤매는 것인지도 모른다. 암야도광, 길이길이 새겨둘 말 같다.

그래서 군산수협조차도 애초에는 육지가 아니라 장자도에서 출발하였다고 전해진다.